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특징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얼굴이 작고 머리뼈가 가벼우며 팔과 다리가 곧았다. 그들은 멸종하지 않고 약 2만 년에 걸쳐 많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현대인은 모두 이 종에 속한다. 많은 학자들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탄생을 약 1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온 또 다른 무리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5만 년 동안 현대인과 신체 구조가 거의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들이 서아시아와 유럽 동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살았다고 본다. 이들이 왜 아프리카에서 그곳으로 갔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높은 수준까지 발달된 사냥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너무나 더운 열대의 남쪽보다는 북쪽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들은 북쪽에서 매우 건조한 환경과 마주쳐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해당하는 산맥과 바다 연안 지역은 그들이 자리를 잡고, 현대인이 탄생하는 데 좋은 환경이 되었을 것이다.
구석기시대의 시작
인류학자들 가운데는 3만 년 이상 된 화석 유골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것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대인과 비슷한 인간의 증거는 약 5만 년 전부터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는 기원전 9000년경까지 수없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 이 기간을 보통 후기 구석기시대라고 부른다. 구석기는 돌로 만든 오래된 도구'라는 뜻이다. 흔히 구석기시대를 석기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선사시대를 설명하는 다른 용어들처럼 이런 명칭에는 좀 더 신중한 구분이 필요하다. '후기'와 '전기' 구석기시대를 간단히 구분해 보자. 말 그대로 후기 구석기시대는 전기 구석기시대보다 좀 더 최근의 시대를 뜻한다. 구석기시대의 유물은 거의 모두 돌로 만들어졌다. 금속 유물은 하나도 없다. 금속은 나중에 등장하는데, 고대 로마의 한 시인은 석기시대 다음의 시대를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로 이름 붙였다. 물론 이는 그 당시 문화나 기술과 관련된 이름이다. 이런 이름은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처음에는 도구나 무기를 돌로 만들었고, 그 뒤에는 청동으로, 또 그 뒤에는 철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구분에는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전해 주고 있는 석기 유물을 훨씬 더 오랜 기간 사용한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원시 인류, 즉 호미니드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인간의 특성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유럽에서 만든 시대 구분은 이런 점에서 많은 혼란을 준다. 실제 유럽식 분류에 적합하지 않은 증거들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유럽 내에서조차 마찬가지다. 학자들 사이에서 좀 더 세밀한 시대 구분이 제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들은 석기시대를 전기·중기·후기 구석기시대, 중석기시대, 신석기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를 구석기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이것은 오직 연대순에 따른 분류이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후기 구석기시대 초반인 약 4만 년 전에 지구상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신체구조는 현대인과 같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는 약간만 다른 인간이 이미 아프리카에서 훨씬 더 일찍 나타났지만 유골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이기 때문에, 현재는 여기서 나오는 여러 증거를 바탕으로 종을 구분하고 있다.
기후의 변화
선사 시대의 기후는 일정하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대체로 추운 경향이 있었지만 가끔씩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약 2만 년 전에는 그전 100만 년 동안 인류가 격지 못했던 매우 혹독한 추위가 찾아왔다. 이러한 기후 변화 속에서 인류는 진화를 지속적으로 거듭해 왔다.
3만년 전, 인간이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혹독한 추위 때문이었다. 아시아를 지나온 호모 사피엔스는 현재 베링 해협으로 불리는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 근처를 건넜으며 빙하나 육지를 통해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들은 사냥감을 쫓아 수천 년 동안 남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이 살지 않는 마지막 대륙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빙하가 녹으면서 전 지구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물론 새로운 현상은 아니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생 했던 현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인간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 원시 인류와의 차이도 많이 달랐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자연과 환경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는 인간의 다양한 노력은 구석기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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