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의 예술
수메르의 예술은 원래 종교적 활동의 일부로시작된 것이었다. 사람의 모습에 가까운 그림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이때인데, 특히종교의 중심지인 고대 시리아의 도시 마리에서는 의식을 행하는 모습이 많이 그려졌다.그중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그림도 있었다. 따라서 이때 종교가 회화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동물의 세계와 전쟁을 다룬 그림도찾아볼 수 있다. 어떤 학자들은 수메르인들이 그린 초기의 초상화에 좀 더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들은 거기서 놀랄 만한 문명을 가능하게 한 수메르인들의 심리적 특성을 찾아냈다. 그것은남보다 앞서고 싶어 하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욕구였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수메르의 예술에서는 또한 우리가 모르고있던 고대인들의 일상을 최초로 확인할 수있었다. 수메르인들이 이웃 민족과 널리 교류했고, 사회 구조가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 수메르의 예술에서 다른 고대서아시아 지역 사람들의 삶도 상상해 볼 수있을 것이다. 도장이나 그림, 조각상을 보면, 사람들은종종 염소 가죽이나 양 가죽으로 보이는 가죽 치마를 입고 있다. 여자들은 한쪽 어깨에가죽을 두르기도 했다. 남자들은 보통 수염을 깎은 얼굴이다. 병사들도 민간인처럼 옷을 입고 있다. 무기를 들고 이따금 뾰족한 가죽 모자를 쓰고 있는 점에서만 민간인과 구별될 뿐이다. 수메르 인들에게 사치란 여가시간을 즐기거나 옷을 제외한 다른 여러 물품을 소유하는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보석은 사치품이 아니었다. 수메르 시대의 많은 보석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이는 신분을 나타내는 표시였던 듯하다. 이렇게 수메르 사회는 점차 다양하고 복잡한 모습을 띠어 갔다. 여러 사람이 술잔을 든 채 팔걸이의자에 앉아 있는 연회 장면을 그린 그림도 있다. 한쪽에서는 음악가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수메르가 그다지 먼 나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결혼과 여성성
수메르의 결혼식은 현재의 모습과 공통점이 많았다.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신부 측 가족의 동의를 얻어 내는 것이었다. 일단 그 일이 해결되면 결혼을 통해 일부일처로 구성된 새로운 가족이 탄생했다. 그들은 결혼 사실을 계약서로 작성하고 도장까지 찍었다. 가장은 남편이었고, 그가 집안을 다스리고 노예를 부렸다. 이는 최근까지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흥미로운 지점도 있다. 법적인 문서가 필요했다는 사실은, 수메르의 여성들이 그 뒤 많은 서아시아 사회의 여성만큼 억눌려 지내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 중심 사회인 셈족 전통과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갈라진다. 수메르의 신에 관한 이야기들은 수메르 사회가 여성성을 존중하고 심지어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또한 수메르인들은 사랑의 감정에 관해 기록한 최초의 민족이기도 하다.
수메르 여성
수메르의 법과 제도를 보면, 여성은 중요한 권리를 갖고 있었다. 수메르 법의 영향력은 수메르 시대가 끝난 기원전 2000년 이후까지 이어졌다. 여성은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었다. 심지어 일반인의 자식을 낳은 어머니(여자) 노예에게도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주어졌다. 이혼은 헤어지기를 원하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쪽에서도 제기할 수 있었으며, 이혼한 아내도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남편과 달리 아내가 간통했을 때는 죽음으로 처벌했다. 하지만 혈통을 잇는데 관심이 높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런 차별은 충분히 이해된다. 수메르시대가 끝나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메소포타미아의 법은 순결을 강조하고 품위 있는 여성에게 얼굴을 가리도록 강요했다. 이것은 모두 앞으로 여성에게 가해질 잔인한 구속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03.20 |
---|---|
수메르의 사회 과학적 역량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03.19 |
수메르의 신과 종교, 정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03.19 |
영웅 길가메시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03.19 |
수메르 종교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