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5만~10만 년 동안 지속된 빙하시대에 지구는 북반구의 드넓은 지역이 빙하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빙하는 유럽 대륙의 대부분과 아메리카 대륙 오늘날의 뉴욕까지 이어졌다. 빙하의 두께는 1.6km가 넘었습니다.
이러한 빙하기는 약 300만 년 전 처음 시작된 뒤 모두 17~19차례 일어난 것으로 추정 됩니다. 가장 최근의 빙하기는 1만 년 전에 끝이 났습니다. 우리는 이 마지막 빙하기 이후에 따뜻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빙하기가 미친 영향은 현재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선사시대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인류 진화의 실마리를 빙하기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빙하기의 영향
빙하기는 선사시대 생명체와 생명체의 진화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빙하가 진행되던 지역은 재앙에 가까운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땅이 얼음으로 뒤덮이면서 그곳에 살던 수많은 생명체들은 멸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지구상의 많은 인류가 수천 세기 전 이러한 빙하기가 만들어 낸 풍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빙하기가 끝날 때쯤에도 얼음이 녹아 해안가가 범람하면서 피해를 입은 지역이 생겨났습니다. 북극지방에 적응한 동물들은 서식지가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새롭게 적응을 해 나가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이 동물들은 빙하기가 끝나고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이 드러난 육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지구 전체의 진화 과정 측면에서 보면, 빙하기는 빙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 바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빙하에서 수천 km 떨어진 지역에서 기후가 추워졌다 따뜻해졌다를 반복하면서 환경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빙하로 인해 불모지가 생기거나 빙하가 녹으면서 넓은 초원이 생겨났습니다. 그 결과 동물들은 새로운 곳에서 퍼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퍼져 나간 동물 중 일부가 인간의 진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관찰에 따르면, 이러한 진화의 가장 중요한 무대는 빙하가 만들어진 곳에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에 있었습니다.
기후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는 가뭄과 홍수가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오는지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가뭄이나 홍수가 오더라도,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지형 변화와 식랼 사정을 좌지우지했던 선사시대의 기후 변화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근까지도 인간은 기후에 따라 어디서 어떻게 살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인간에게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고기잡이나 불 피우는 기술 등을 알게 된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전과 다른 먹이를 구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다양한 먹이를 찾을 수 있고, 채집에서 수렵으로, 그리고 다시 재배와 사육으로 먹이를 구하는 방법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이처럼 기후는 빙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리고 인간과 유사한 동물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인간이 살아가야 할 환경을 만들어 왔다. 나아가 결국에는 그 환경에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의 유전자를 결정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