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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고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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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최초의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나타났다. 이곳에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로 1100km 길이의 땅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한쪽 끝에 해당하는 이 지역은 신석기시대에 농촌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가장 오래된 정착지는 그중에서도 제일 남쪽 지역에 있었던 듯하다. 이곳은 수세기 동안 강의 상류 지역에서 흘러 내려온 퇴적물과 해마다 강물이 넘쳐흘러서 생긴 침전물로 땅이 매우 기름졌다. 물만 풍부하게 공급된 다면 다른 어떤 곳보다 농작물이 잘 자랄 만한 곳이었다. 밭에 물을 대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비가 불규칙하게 내리고 강우량도 적었지만, 그곳 강바닥이 대체로 주위의 평지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기원전 2500년경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방의 곡물 생산량은 오늘날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밀밭의 곡물 생산량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일찍부터 이곳에서는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곡물, 즉 도시 생활에 필요한 잉여 농산물이 생산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곳 사람들은 근처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었다.

메소포타미아의 환경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땅 푸른 곡식이 자라고 있다.
비옥한 토지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환경은 당시 사람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때때로 물의 흐름이 갑자기 바뀌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에 대응하며 살아가야 했다. 흙을 쌓거나 도랑을 파서 강물이 넘치지 않게 만들어야 했고, 물을 멀리까지 보내기 위해 운하도 만들어야 했다. 그들은 또 이곳에 갈대와 진흙으로 땅을 다져 농장을 만들었다. 그 후 수천 년이 지난 뒤까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런 식으로 땅을 다졌다. 경작지들은 가장 비옥한 땅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통로는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경작지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이 농경 생활에 이로웠을 것이다. 땅을 일구는 개간 작업도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작업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개간은 습지를 경작지로 만드는 대단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즈음부터 인간사회에는 새로운 분쟁과 갈등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작물을 증가로 커져가는 조직

인구가 늘어나자 메소포타미아에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땅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자연히 습지를 개간하려다가 다른 마을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다. 어쩌면 그전에 이미 경작지에 물을 대는 문제 때문에 다른 마을 사람들과 부딪혀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선택해야 했다. 싸우느냐, 아니면서로 돕느냐. 어느 쪽을 택하든 그 결과 더 크고 강력한 집단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그 전까지의 집단은 자신들을 방어하거나 주위 환경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규모 정도였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모여들어 그보다 훨씬 큰 규모의 조직이 만들어졌다. 그로 인해 생겨난 것이 바로 도시다. 당시 도시는 홍수나 적을 감시하기 위해 주변에 진흙벽을 둘러 세웠다. 도시는 대개 그들이 믿고 따르는 신들의 신전이 있는 곳에 만들어졌다.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자와 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권력자는 바로 그 신을 모시는 최고 성직자였다. 그는 신정국가의 지배자로서 다른 신정국가의 지배자들과 경쟁을 벌였다. 도시의 탄생은 기원전 4000~3000년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 과신 석기 문화에 속하는 다른 지역 간에 큰 차이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메소포타미아는 신석기 문화에 속하는 지역과 오래전부터 교류해 오고 있었다. 메소포타미아와 아나톨리아, 아시리아, 이란 같은 지역에서는 신석기 문화의 공통된 특징인 독특한 신전과 도기들이 매우 많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남부 한 작은 지역에서는 신석기 문화에 속하는 서아시아의 일반 촌락 수준을 뛰어넘어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행태로 변모했다. 최초의 진정한 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수메르의 도시들은 오늘날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도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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