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사

안데스 고산지대에 인간의 삶과 가축

728x90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그들과 함께 자라면서 가축이면서 친구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이되기도 하는 가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주민들이 동물인 라마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라마와 주민들

안데스 산맥의 동물 라마

라마가 길을 걷고 있다.
라마

라마는 남아메리카 고산지대의 주요 동물입니다. 한때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에서 들여온 덩치 큰 말이나 소를 쓰기도 했지만, 산소가 희박한 볼리비아의 산악지대에서 이들은 곧 퇴짜를 맞게 됩니다. 덩치만 컸지 짐을 ㅇ나르기는커녕 자기 몸 하나 추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산병 증세 때문인데, 고산병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 기압이 낮아지고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랍니다.

 해발 5,000m에서는 평지보다 약 50퍼센트의 산소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고산병은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을 일으키는데 심할 경우 폐에 물이 차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고산병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보통 4~5일 지나면 높은 지대에 적응이 됩니다. 이렇듯 고산병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해당하는 병이지요. 그러나 평야 지대나 높은 지대 가릴 것 없이 안데스 산맥 곳곳을 용감하게 누비는 동물이 있으니, 바로 라마입니다.

 라마는 낙타과의 동물로 몸길이는 1.2m, 몸무게는 70~140kg의 제법 날렵한 동물입니다. 생김새는 낙타를 연상시키지만, 낙타보다 몸이 훨씬 작고 혹이 없는 게 특징이지요. 라마가 안데스 인디오들과 친밀하게 지내게 된 것은 잉카시대부터 가축으로 키워온 덕분이랍니다. 라마가 주로 사는 나라는 페루와 볼리비아인데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산악 지대라는 것입니다. 이 동물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하루에 50kg의 짐을 싣고 20km 이상의 거친 산악 길을 종횡무진 다닙니다. 덩치가 작아서 혹 인디오들의 애완동물쯤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산악에서 제일 강한 동물입니다.

 한때 스페인 사람들이 많은 양의 은을 실어 나를 때도 라마가 운반수단 역할을 했습니다. 남미 최대의 은광으로 유명한 포토시에서는 16세기에 30만 마리의 라마가 살면서 180km나 떨어진 수도 수크레까지 무거운 은을 실어 나르기도 했지요.

 라마는 운송뿐 아니라 단백질 공급이 부족한 산촌 주민들에게 고기를 공급하기도 하며 털은 옷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처럼 라마는 산악 인디오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동물이랍니다.

안데스 고산지대의 어린아이들

볼리비아의 산골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학교에 다니질 않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학교입니다.

 학교가 없는 대신 생활 속에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부모님과 자연을 통해서 배웁니다. 라마와 양은 그런 산골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입니다. 7~8살이 되면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양이나 라마 돌보는 일을 배운답니다. 가축의 새끼가 태어나면 부모님은 어린이들에게 새끼를 한 마리씩 안겨주는데 가축과 얼마만큼 친한가에 따라 어린이들의 총명함을 평가하기도 한답니다.

 산골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가축을 돌보며 산과 들에서 뛰노는데 워낙 가축과 친한 나머지 어린이들이 자신의 엄마나 아빠인 줄 알고 무조건 품에 안기려는 가축도 있다고 합니다.

토끼처럼 귀여운 안데스의 돼지

볼리비아 사람들은 소를 놓아서 키우지만, 돼지는 끈으로 꽁꽁 묶어 키운답니다. 볼리비아 산악의 돼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돼지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새끼돼지가 귀엽네.”라고 말하는 순간 토끼만 한 새끼돼지가 졸졸 따라와 이방인을 조금은 쑥스럽게 합니다. 털 빛깔도 노르스름해서 우리 돼지와 너무 다르답니다. 다 큰 돼지라고 해도 몸무게는 30~35kg 정도로 아주 작지요. 이곳 돼지들이 한국의 돼지를 본다면 너무 커서 놀랄 겁니다. 소들은 산악에서 거친 풀을 뜯어먹고 자라 고기가 질기고 맛이 별로 없지요. 반면 돼지는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먹고 자라서인지 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그래서 돼지가 소보다 비싸답니다.

 

볼리비아인들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2.04.07 - [세계사] - 잉카문명의 발원지 (feat- 볼리비아)

2022.04.06 - [세계사] - 우유니 소금호수 (feat-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 (feat- 볼리비아)

눈이 시리도록 펼쳐져 있는 소금 평야 이 세상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볼리비아의 소금호수는 라파스에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살라 데 우유니(Salade Uyuni)'라 불리는데, 세

wisedongdong19.tistory.com